“국민의힘의 김태우 전 구청장 공천은 예견된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어디까지나 강서 발전의 적임자를 뽑으며 동시에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도 하는 자리인 만큼 현명한 구민들께서 올바른 판단을 하실 것입니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는 3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전과 민생을 챙길 ‘진짜’ 일꾼을 뽑는 선거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단초를 제공한 ‘검찰 출신’ 김 전 구청장을 재공천하면서 검경 및 전·현 정부 간 대결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지역을 위한 진짜 일꾼을 뽑는 ‘민생 선거’라는 본질은 놓쳐선 안 된다는 의미다.
민주당에 이번 보궐선거는 단순히 기초단체장 한 명을 뽑는 선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200일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의 수도권 판세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 내 국회의원 지역구 세 곳 모두 민주당 소속(강선우·진성준·한정애, 갑을병 순)인 만큼 이번 보궐선거는 민주당에 ‘텃밭’ 탈환의 기회이기도 하다.
진 후보는 지역 민심과 관련해 “민주당이 꼭 이겨 달라는 말씀과 함께 강서구에 당면한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면서 “저 개인의 선거를 넘어서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현 상황을 헤쳐 나갈 것인지의 실마리가 되는 선거라고 생각하는 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진 후보는 19년에 걸친 ‘강서 살이’ 경험과 33년의 경찰 행정 경력을 구정(區政)에 최대한 담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런 차원에서 “안전·안심·민생 구청장이 되겠다”며 “CCTV 대폭 증설, 주민센터를 활용한 안심 중고 거래존 운영, 디지털 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 센터 설치 등을 통해 강서구를 서울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서에 19년 살면서 느낀 점이지만 최대 과제가 원도심의 재개발·재건축, 그리고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 제한 문제의 해소”라며 해당 문제 풀기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공항 반경 4㎞ 내에서 건물 높이에 큰 제약이 걸리기 때문에 강서구의 95% 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 숙원 중의 숙원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가가치 4조 원, 일자리 2만 9000개를 창출하는 김포공항 혁신 개발 성과가 강서구 전역에 골고루 확산될 수 있도록 공항과 강서 지역사회의 상생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마곡 일대를 서남권 최대 상권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면서도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 혹시 모를 피해를 입는 세입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호 대책 역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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