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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안 보이는 버거킹 매각…어피너티, 새 펀드 결성 중단[시그널]

서브원 묶어 파는 컨티뉴 펀드

올해 한국 사무소 세대교체에

투자 기업 관리 변화 등 촉각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추진해 온 버거킹 매각 작업이 또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기존 버거킹 지분을 담았던 펀드의 향후 청산 가능성을 고려해 컨티뉴에이션 펀드(기존 보유하던 자산에 다시 투자하는 새 펀드) 결성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무산된 것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올 하반기 들어 버거킹과 서브원에 함께 투자하는 컨티뉴에이션 펀드 결성에 속도를 냈지만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근 이 작업을 중단했다.

어피너티는 2016년 VIG파트너스로부터 한국·일본 버거킹 경영권을 약 220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5년 차인 2021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으나 코로나19에다 시중금리 급등, 경기 침체 영향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어피너티가 2019년 LG그룹으로부터 약 6000억 원(지분 60%)에 인수한 서브원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5조3833억 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매각작업이 어려운 버거킹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서브원을 묶어 자금조달을 하려고 했던 셈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 시한이 지난 버거킹의 출구전략을 찾기 위해 비교적 매력적인 서브원까지 묶어 펀드 결성을 시도한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기관들이 컨티뉴에이션 투자에 관심이 많아진 것이 어피너티가 버거킹 출구 전략을 수정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B 업계에서는 어피너티의 매각전략 변화가 한국계 임원들의 줄퇴사와 관련 있지 않느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실제 박영택 회장과 이철주 부회장, 이상훈 한국 총괄 등 어피너티를 공동 창업했던 멤버들이 모두 올 들어 회사를 떠났다. 2007년 어피너티에 합류한 뒤 2018년 파트너로 승진한 민병철 대표가 현재 한국 사무소의 총괄직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어피너티가 과거 한국 파트너들 주도로 투자한 국내 다른 기업의 관리 방식에 변화를 줄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피너티는 2012년 투자했던 교보생명과 풋옵션(Put option) 분쟁을 벌이며 여러 소송전을 벌여 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2017년 약 6300억 원에 인수한 밀폐 용기 업체 락앤락(115390)은 실적 감소 등 여파에 매각이 수 년째 쉽지 않은 분위기다. 2019년 글로벌 투자회사 BRV와 총 1조 원을 공동 투자한 쓱닷컴은 내년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회수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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