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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부진 완화…불확실성은 상존"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개월 연속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국제유가 상승,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 등이 국내 경기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KDI는 11일 발간한 '경제동향 10월호'에서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달에도 "중국 경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불안 요인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KDI가 이같이 진단한 것은 글로벌 경기의 하방 리스크 때문이다. KDI는 "세계 경제의 부진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며 "(단) 통화 긴축과 중국 경기 둔화, 유가 상승 등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KDI는 우선 최근 고공 행진하고 있는 국제유가를 지적했다. KDI는 "유가 급등으로 고물가 우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심리가 기준을 하회하거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KDI는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도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미국의 긴축적 통화 정책 기조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KDI는 "(중국은) 8월 들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며 "(단) 부동산 및 민간 부분에 대한 투자와 수출입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제 전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과 정책 지원 강화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언급했다. KDI는 "긴축적 통화 정책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며 시장 금리가 급등하고 미국 달러가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며 "대다수 국가에서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신흥국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약화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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