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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가격 또 뛸까"…건설업계 '워플레이션' 우려에 촉각[집슐랭]

이·팔 전쟁에 국제유가 등 불안

네옴시티 등 발주지연 가능성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력충돌에 국내 건설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시 국제 유가 등 자잿값이 급등해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2의 중동 붐'을 노리며 진출한 인근 국가의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돼 해외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3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수주액은 235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신장률이 약 29%였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다소 꺾였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올해 최대인 51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 공사를 수주하며 힘을 보탰지만 3분기 들어 네옴시티 터널 프로젝트 등 발주가 지연된 여파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고유가 기조에도 불구 내부적으로 사업 발주나 시공사 선정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며 발주와 입찰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사우디가 팔레스타인 지지를 선언하며 이번 전쟁에 간접적으로 얽히며 사업 발주 일정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 실적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로 가장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 공사현장은 없지만 인근 주변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만큼 발주 일정이나 현장 상황 등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건설 자재 가격도 요동칠 수 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시멘트 등 자잿값과 각종 운송비가 덩달아 뛰기 때문이다.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값은 지난 9일 하루 만에 배럴당 4.3% 오른 86.35달러까지 뛰었다가 다음날 전일 대비 0.47%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잿값이 급등하면 정비사업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철근과 시멘트 가격은 2년 전보다 각각 15%, 4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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