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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언어학자가 들려주는 이 세상 모든 단어들의 이야기

■에티모버스, 어원으로 보는 세상

박만규 지음, 파롤앤 펴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말이 오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으레 인사를 건네곤 한다. 이때 ‘해’는 어디에서 비롯된 말일까? 태양을 뜻하는 순우리말 ‘해’와 똑같은 소리가 나는데, 두 단어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언어학자 박만규가 지은 ‘에티모버스’는 어원을 통해 세상을 설명하려는 교양서다. 저자는 어원(etymology)과 세상(universe)를 합친 단어인 ‘에티모버스’를 내세워 두 개념의 관계를 되짚어본다. 인간과 동물을 나누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로 언어가 꼽힌다. 인간의 삶과 언어가 불가분의 관계라면, 언어를 구성하는 어휘들도 우리의 삶의 부산물일 수밖에 없다. 어휘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수천 년의 역사를 거쳐 부지런히 발전되고 변모해 왔기 때문이다. 어휘가 탄생할 당시의 사람들은 현대와는 모든 것이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이를 살펴본 결과를 어원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어원을 탐구하는 일은 인류의 궤적을 좇는 것과 같다.



언어는 끊임없이 순환하고 변신하기에 미래의 언어 또한 지금과는 아주 다른 모양새로 쓰이고 있을 것이다. 어원의 이야기가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이유다. 한글부터 영어, 라틴어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어원이 책에 담겨 있다. 1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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