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이 이른바 ‘텐프로’가 아닌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회원제 룸살롱에 드나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뉴데일리는 이씨가 마약을 투약한 장소로 지목된 유흥업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룸살롱 ‘G업소’라고 보도했다. 일반인들은 출입도 힘든 1% 업소로 분류된다는 설명이다.
매체에 따르면 일명 '1% 룸살롱'은 3~4인 술상 값만 800만~1000만원에 달하는데 상위 1%에 속하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 인사들이 주요 고객이고 여성 접객원 대부분이 모델, 가수 출신이거나 연예인 지망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씨가 지인의 소개로 이곳을 알게 됐으며 해당 업소에서 종사하는 실장 A씨(29)와 친분을 쌓았다고 전했다. 이씨는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 등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흥업 관계자는 "이선균이 가는 곳으로 알려진 업소는 앉으면 1000만원 이상이 나가는 구조"라며 "만약 남성 두 명이 방문하면 4시간 동안 여성 종업원이 접객하는 구조다. 일명 '묶는다'고 하는데 한 명당 100만원"이라고 jtbc에 전했다.
이어 "재력 있는 사람들이 방문하면 여성 종업원 4~6명이 접객한다. 그러면 술도 많이 마시게 되는데 양주 17년산 기준 120만원이며 고급술일수록 금액이 배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준으로 실장이나 남성 종업원에게 주는 팁까지 감안하면 최소 1000만원은 든다. 자연스럽게 VIP로만 운영되는 업소"라고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이런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종업원들은 대체로 외모가 빼어나다. 연예계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경우도 있다"며 "해당 업소는 유흥 쪽 관계자들에겐 상당히 유명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은 서울 강남의 회원제 룸살롱에 대한 첩보 확인 과정에서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서울 강남 유흥주점에서 마약이 유통됐다"는 제보자의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실장 A씨 수사에 착수했고 이씨와 관련한 단서를 확보했다.
아울러 이씨가 공갈 협박을 당했다는 인물이 A씨와 동일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A씨로부터 3억5000만원대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A씨를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이씨 측은 고소장에 마약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마약류 흡입·투약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이씨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이재홍) 마약범죄 수사계는 이씨를 대마 외에도 법률상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추가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이씨의 소변 및 모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된 A씨가 이씨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주요 인물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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