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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쇼크' 2차전지주 신저가 속출…시총 14조 증발

테슬라 200弗 붕괴에 투심 위축

LG엔솔 4.8%·엘앤에프 8.3% ↓

코스피도 2300 깨져 연저점 근접

의류주는 연말 특수 기대에 강세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미국 테슬라 주가가 전기차 업황 악화로 5개월 만에 200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쇼크’에 2차전지 주요 10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14조 원 가까이 증발해 코스피지수도 연저점에 근접했다. 의류주 등 일부 업종만 계절성 호재로 반등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이날 1만 9500원(4.81%) 내린 38만 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신저가로 시총이 하루 동안 4조 5630억 원 줄었다. 52주 신저가로 떨어진 2차전지주는 LG에너지솔루션뿐만이 아니다. SK이노베이션(096770)엘앤에프(066970)도 각각 2.94%, 8.36% 급락해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5.77%)와 삼성SDI(006400)(-4.64%), 포스코퓨처엠(003670)(-7.44%), LG화학(051910)(-1.57%), 에코프로비엠(247540)(-7.45%), 에코프로(086520)(-6.34%), 금양(001570)(-8.16%) 등 대다수의 2차전지 종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합산 상위 10개 2차전지주의 시총만 13조 9485억 원이 사라졌다. 주요 2차전지 종목이 포함된 KRX2차전지K-뉴딜지수와 KRX전기차톱(Top)15지수도 각각 5.52%, 3.86% 내렸다.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전날 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가 5개월 만에 100달러대로 주저앉으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30일(현지 시간) 4.79% 하락한 19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터리 공급 업체인 파나소닉이 일본 내 생산을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2차전지 테마주가 대거 추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이날 32.56포인트(1.41%) 하락한 2277.99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만에 2300선이 다시 깨진 것이다. 올해 연중 최저점인 1월 3일의 2218.68에 59.31포인트 차이로 다가섰다. 코스닥도 2.78% 급락한 736.10에 거래를 끝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3280억 원, 691억 원씩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만 341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네이버(NAVER(035420))만 0.70% 오르고 나머지 기업들은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1530억 원, 1158억 원씩 동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하락장에서 의류주는 연말 쇼핑 시즌 특수 기대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세실업(105630)이 9.07% 오른 2만 2850원에 거래를 마쳤고 감성코퍼레이션(036620)(8.42%), 영원무역(111770)(5.23%), LF(093050)(1.90%) 등이 강세를 보여 섬유·의복 업종이 0.78% 상승했다. 11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에서 이들이 실적을 추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주가에 반영됐다.

이와 함께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은행·보험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기업은행(024110)이 각각 0.78%, 1.91%, 0.27% 상승했고 삼성생명(032830)(0.84%), 삼성화재(000810)(2.38%), DB손해보험(005830)(1.50%), 롯데손해보험(000400)(1.70%) 등이 올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쇼크를 발표하는 기업이 나타나고 이에 대한 실망감은 곧장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강하게 작용해 시장 전반적으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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