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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심 끌려고…北 “3차 대전 발발” 협박

미국 시선 이팔 전쟁에 쏠리자

연이틀 한미일 군사협력 비난

군사위성 빌미 ICBM 재도발할듯

지난달 12일 오전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CVN-76)가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레이건함 등 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9~10일 이틀간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와 한미일 해양차단훈련과 대해적훈련을 실시하고 지난달 16일까지 부산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북한이 한미일 군사 협력에 대해 연이어 전쟁 위협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미국의 시선이 중동에 쏠리자 북한이 동북아시아의 핵 위협을 고조시켜 미국의 관심을 자신들에게로 되돌리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정은 정권이 향후 한미일을 겨냥한 군사 도발을 하기 위해 핑계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노동신문은 5일 한미일 군사 협력에 대해 “극히 위험한 단계에 들어섰다”며 “조선 반도와 지역에 대결과 전쟁의 격랑을 몰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핵전쟁 발발과 3차 대전의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느냐”고 협박했다. 북한은 4일 자칭 국제문제평론가 김명철의 글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해 안보 위협에 나서기도 했다. 김명철은 해당 글에서 한미일 군사 협력이 한반도 정세를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뜨릴 수 있는 잠재적 요소”라고 위협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중동 사태에 이어 조선 반도 정세가 악화되는 경우 미국이 해소하기 힘든 전략적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예평하고 있는 것이 일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올 하반기부터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난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미국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잦은 미사일 도발을 벌였지만 감당이 안 돼 이 같은 외교 선전전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군사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 태세를 다지고 있다. 북한은 특히 앞서 실패했던 군사정찰 위성용 우주로켓 발사 재시도를 명분으로 삼아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 협력을 깨뜨리기 위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다시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북한은 ICBM인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감행했던 2022년 11월 18일을 ‘미사일 공업절’로 이날 지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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