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경찰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권 씨는 이날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한 지 4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0분께 취재진과 만나 “모발, 조사에 필요한 것은 다 적극적으로 협조했고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권 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공개하며 “정밀검사 또한 일단 긴급으로 요청드린 상태”라며 "이제부턴 사실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나와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권 씨는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권 씨는 취재진이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무리라고는 생각 안하고 경찰 측도 원한이 있어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진술에 의해 (수사한 것인 만큼) 직업 특성상 할 일을 한거라 생각한다”며 “저도 제가 마약 범죄와 사실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나온거니까 무리하다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권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에 있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로 자진 출석했다.
이날 소환은 권씨가 지난달 22일 피의자로 형사 입건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조사 일정이다. 경호원과 함께 차량에서 내린 권씨는 취재진이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자 "알아봐야죠. 가서"라고 답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며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온 거니까 사실 지금 긴말을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의 무리한 수사라고 보느냐,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머리카락) 염색이나 탈색은 언제 했느냐"고 묻자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의 마약 투약 시기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며 "추가 소환은 기록 등을 분석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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