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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첨가제' 매년 100만t 바다 유입…"암·비만·난임 위험"

폐플라스틱 더미. 연합뉴스




플라스틱 첨가제가 매년 약 100만t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 첨가제는 인체에 다양한 해악을 끼칠 수 있다.

7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연구기관 'EA 지구행동'은 플라스틱 제조 과정에서 첨가되는 화학물질로 인한 오염 규모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장재에서 연간 11만 6000t의 플라스틱 첨가제가 바다로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물과 차량용 타이어를 통해서는 매년 각각 3만7000t과 3만5000t의 플라스틱 첨가제가 바다로 스며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EA 지구행동은 대부분의 첨가제가 검증되지 않았고 규제도 받지 않는다며 비만, 불임이나 난임, 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플라스틱 오염에 대응하는 국제협약 마련을 위한 제3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 회의를 앞둔 가운데 EA 지구행동은 플라스틱 관련 제품 구성의 투명성을 높이고 효과적인 폐기물 관리 관행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유엔환경총회는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을 내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EA 지구행동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쉽게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하고, 플라스틱 첨가제가 환경과 인체로 유입되는 경로와 시기에 대한 추가 연구를 할 것을 정책입안자들에게 권고했다.

해양 플라스틱 감축 운동을 벌이는 네덜란드 환경단체 플라스틱수프재단의 설립자 마리아 웨스터보스는 "모든 화학물질이 플라스틱에 첨가되고 이를 통해 우리 몸을 포함해 전체 생태계로 방출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해 민간 부문과 정책입안자들이 국제적으로 협력해 첨가제 유출 문제를 다루는 것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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