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지난 10일 한국은행 앞 광장 쉼터에서 ‘담배꽁초 없는 중구 만들기 선포식’을 열었다. 김길성 중구청장과 지역 주민, 명동 상인회, 남대문경찰서, 서울시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담배꽁초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중앙우체국, 명동예술극장을 지나 하나금융그룹 흡연 부스까지 행진하면서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고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를 계도했다. 담배꽁초 투기를 막기 위한 홍보물도 배부했다.
앞으로 중구청 직원과 경찰 등 28명이 연말까지 담배꽁초 무단투기 집중단속에 나선다. 실시간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동식 단속카메라를 상습 투기 지역으로 재배치한다. 지난달부터 시범 운영 중인 개방형 흡연 부스 확대 설치도 검토한다.
김 구청장은 “중구는 담배꽁초 투기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담배꽁초와의 전쟁을 선포하는 한편 흡연자 편의를 위해 개방형 흡연부스와 전용 수거함을 확대 설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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