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 밀매 카르텔의 핵심 조직원 체포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미국은 멕시코에서 펜타닐 같은 마약이 지속 유입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성명에서 "멕시코 당국이 시날로아 카르텔 조직 내 경비 최고 책임자인 네스토르 이시드로 페레스 살라스를 구금한 것에 대해 멕시코 대통령과 방위대원 등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그가 체포됨으로써 양국은 더 안전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멕시코 국가방위대원과 군 당국은 시날로아주 주도인 쿨리아칸 일대에서의 대규모 작전을 통해 '엘 니니'라는 별칭을 가진 페레스 살라스를 붙잡았다.
페레스 살라스는 시날로아 카르텔 내부 핵심 조직인 '로스 차피토스'의 이른바 '행동대장'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악명 높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일명 엘차포)이 이끌던 마약밀대 갱단이다. 로스 차피토스는 '작은 엘차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페레스 살라스는 특히 엘차포 아들인 오비디오 구스만의 최측근 '오른팔'로 꼽힌다. 오비디오 구스만은 올해 초 멕시코 당국에 붙잡혀 현재 미국에서 수감돼 있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는 치명적 마약 '펜타닐' 제조 및 밀매를 비롯해 살인과 고문 등 각종 강력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페레스 살라스를 수배하거나 기소한 상태였다. 특히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그를 시날로아 카르텔 내부에서도 무자비한 조직원 중 한 명으로 간주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카르텔에 대응하며, 수많은 가정에 피해를 주는 불법 펜타닐 재앙을 종식하겠다는 미국과 멕시코의 약속을 입증했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강력한 파트너로서, 양국 공중 보건과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자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페레스 살라스의 인도(범죄인 인도)를 멕시코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별도의 법무부 보도자료에서 "이제 '엘 니니'가 멕시코에서 신속하게 송환돼 미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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