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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여성' 친화적 문화·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학기술인력 유리천장 깬 '이곳'

GIST, 여성과학기술인 채용 등 눈길

여성과학기술인대회에서 '우수기관'

신규 채용 등 여성교원 목표제 달성

일·가정 양립 등 가족친화 인증기관

GIST는 지난 2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과학기술인대회’에서 ‘여성과학기술인 채용·재직목표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왼쪽)이 임기철 GIST 총장(오른쪽)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GIST




#2020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학기술분야 연구기관에 재직 중인 인력 25만 2111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21.5%%(5만 4201명)에 불과하다. 2020년 신규 채용된 인력 중 여성의 비율은 28.1%로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유리천장’과 ‘경력단절’은 과학기술계에서도 고스란히 발견된다. 여성 과학기술인력이 경력을 중단하게 되는 가장 주된 이유는 가사·돌봄노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여성 과학기술인력의 초기 경력 이탈을 방지하고 여성이 경력을 지속적으로 쌓을 수 있는 지원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차별화된 여성 친화적 문화조성이 눈길을 끈다.

GIST는 여성과학기술인 채용을 위해 신임교원 채용 시 여성교원 목표제(25%)를 실시했으며 해당 연도 미달성 시 차년도로 이월하는 등 기관 차원에서의 정책을 확고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 재직 여성교원의 비율이 지난 2019년 10.2%에서 올해 14.3%로 대폭 확대 됐다.



여기에 여성교원 채용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4.3%(전체 신규임용 교원 7명 중 여성교원 1명), 2020년 25%(전체 신규임용 교원 8명 중 여성교원 2명), 2021년에는 양성평등 정책 수립 및 우수여성교원 육성을 위한 기관에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35%(전체 신규임용 교원 20명 중 여성교원 7명)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GIST는 임신 중인 여성교원 대상 책임 강의시수 50% 감면, 임신·출산 1회 당 동일 직급 정년 1년 이내 연장 등 양성평등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성교원의 지위 향상을 위해 최근 여성보직자 수도 대폭 확대했고, 주요 위원회(교원인사위원회, 기획위원회 등)에서도 여성교원을, 주요 보직인 학술정보처장과 입학학생처장에도 여성 교원을 위촉했다. 이밖에 여교수회 초청강연 등 여성교원의 다양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GIST는 최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여성과학기술인대회’에서 ‘여성과학기술인 채용·재직목표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GIST는 여성연구인력 채용 노력, 여성 신규 채용 비율, 여성 친화적 문화조성 노력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등 여성과학기술인 기관들이 최초로 공동 개최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조성경 과기정통부 제1차관, 여성과학기술단체 주요인사와 산·학·연 과학기술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임기철 GIST 총장은 “GIST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원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가족친화 인증기관’으로 매년 선정되고 있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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