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를 출시하고 AI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향후 3년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배당으로 환원해 주주가치를 제고에 나선다.
한글과컴퓨터는 28일 AI 사업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 ‘한컴 어시스턴트’ 베타 버전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대형언어모델(LLM)과 연결된 AI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다.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생성형 AI 비서인 ‘코파일럿’과 유사하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은 MS를 제외하고 스크립트 엔진을 보유한 세계 유일한 기업”이라며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크립트 엔진을 활용해 문서를 자동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단순히 LLM을 연동하는 수준의 다른 서비스들보다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컴은 AI 기술과 SDK 기술들을 결합한 문서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문서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자연어로 답변하기 때문에 정확도를 높이고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구축형으로 제공해 기업 등 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사용 목적에 최적화한 경량형언어모델(sLLM)을 활용해 고객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은 글로벌화를 위해 한컴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기술 조합을 고도화하고, 기술 모듈화를 적용해 해외의 다양한 솔루션 기업들을 찾아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컴의 성장 기반이 된 인수합병(M&A)전략을 통해 현재 유럽 AI 기업 인수 등 해외 AI 기업 투자를 추진 중이며, 국내 기업 중에서도 해외 시장 확대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컴얼라이언스의 파트너사들과 해외 거점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일본을 시작으로 거점 국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한컴은 주주환원 정책도 공개했다.
한컴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3년 간 매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25~30%를 배당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자기주식 취득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내년은 한컴의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지능형 자동화 시장에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5년 이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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