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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살아나는 반도체…11월 기업 체감경기 제자리걸음

11월 전산업 BSI 70으로 동일

철강·車·화학 등은 부진 전망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반도체 등 일부 제조업체들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 빈자리를 채웠던 철강, 자동차, 화학 등 주력 기업 체감경기는 오히려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약화하면서 내수 기업이나 비제조업체들의 전망도 어둡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의 업황 실적 BSI는 70으로 전월과 같다. 장기평균 7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올해 2월(69) 이후 최저치가 두 달째 이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먼저 제조업 업황 실적 BSI는 7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3포인트나 급등한 결과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는 가운데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체감경기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리튬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채산성이 개선된 전기장비도 8포인트 올랐다. 인력난을 우려할 정도로 업황이 개선된 조선 역시 8포인트 오른 105로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제조업체가 부진한 결과 제조업 체감경기 상승 폭이 크게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68로 1포인트 하락했다. 전망 BSI 기준으로 1차 금속(-10포인트), 자동차(-9포인트), 기타 기계·장비(-9포인트) 등이 일제히 떨어진 영향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1차 금속은 최근 중국 건설 경기 부진에 이어 엔저로 일본 철강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데다 전기료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늘었다”며 “자동차도 고금리에 판매 부진에 전기차 수요 감소 영향 등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업황 실적 BSI는 69로 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 둔화로 인한 내수 약화와 수요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이 5포인트 하락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주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로 건설업이 3포인트 떨어졌다. 가스 수요 감소 등으로 전기·가스·증기도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계속 부진하다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턴어라운드하면서 BSI 상승에 기여했는데 나머지 1차 금속, 화학, 자동차 등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반도체가 회복되는 건 긍정적이지만 다른 주력 산업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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