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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부장적 사회…女 최고지도자 가능성 반론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 北 세습 구도 평가

"4대 세습 위한 조기 등판 가능성도"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6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통일부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에 대한 권력 세습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이 유교적·가부장적 사회이기 때문에 여성이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반론이 있다”고 지적했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에서 최근 북한의 동향을 근거로 김주애의 4대 세습을 위한 조기 등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과 함께 이 같은 의견이 나온다. 여러 각도에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북한 관영 매체 보도에서는 김주애가 김정은의 일정에 동행해 군사령관들로부터 거수경례를 받는 모습이 여러 번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김정은이 딸을 지속해서 부각하는 것은 (북한이 처한) 어려움 속에서 세습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다소 서두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재외공관 연쇄 철수, 만성적인 식량난, 북한 이탈 주민 증가를 북한이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신호로 지목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재외공관 철수는 북한 외교의 난관과 재정적인 한계로 해석하는 한편 북한 이탈 주민 입국 인원이 지난해 67명에서 올해 현재까지 180명으로 증가한 것은 한국 문화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최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 이후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복원, 판문점 무장화 등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이러한 내부적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고자 하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내년 대북 정책은 올해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정부는 앞으로 북한의 여러 정치적·군사적 움직임을 예상하면서 단호하고 절제된 대응을 하겠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할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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