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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 시간·공간 따른 소비트렌드 분석…카드 데이터서 신사업 기회 찾다

■넥스트밸류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지음, 김영사 펴냄





가로 85.6㎜, 세로 53.98㎜의 작은 크기지만 개인 삶이 모두 담겨 있는 물건이 있다. 이 물건은 우리가 언제, 어디에서 시간과 돈을 쓰는지 알려준다. 바로 신용카드다. 개인의 신용카드 데이터를 모으면 지금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와 앞으로 유행할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신간 ‘넥스트 밸류’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서 신용카드를 바탕으로 시장을 분석한 책이다. 신한카드는 3100만 고객과 300만 가맹점, 3억5000만 건의 월 데이터를 보유한 카드사다.

연구소는 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시간, 공간, 취향에 따라 시장을 분석했다. 먼저 시간 측면에서 연구소는 코로나를 기점으로 새벽, 오전 시간대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2019년 대비 올해 1분기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 시간대는 오전 5시에서 7시였다. 코로나 이전에는 주요 소비 시간으로 주목하지 않았던 시간대였다. 코로나 이후 일찍 일어나 새벽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돈을 내고서라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미라클 모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도서 구매 역시 일반 시간대와 달리 새벽시간대에서는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바로 새벽 시간에 있다고 보는 이유다.



시간과 돈을 쓰는 장소 또한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요소다. 연구소는 2019년에 비해 올해 외식 이용 증가율이 높은 지역으로 서울의 성동구·금천구·송파구·영등포구를 꼽았다. 백화점 ‘더현대서울’이 들어서고 각종 팝업스토어가 열리면서 해당 지역들이 고유의 정체성을 형성했다. 지역만의 감각, 감성, 감동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울러 연구소는 가격, 품질을 넘어 개인이 좋아하는 스타일, 디자인, 색상 등 취향을 기반으로 한 소비가 늘고 있다고 조명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셀프’를 언급한 콘텐츠량은 2021년 상반기 대비 16% 증가했다.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개인의 의지가 소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연구소는 이같은 분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트렌드 코리아 2024’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이 책을 놓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감을 얻고 싶다면 펼쳐봐야 할 필독서”라고 추천했다.

연구소는 “시공간 축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오늘의 당신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먼저 읽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 변화를 조기에 감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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