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기업 LIG넥스원(079550)이 용산공원 대통령 집무실의 경호용 ‘로봇개’를 제작한 미국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권사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고려아연(010130)과 BGF리테일(282330)도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10일 LIG넥스원에 대해 “로봇 기술 확보로 글로벌 수주가 기대된다”며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그간 LIG넥스원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온 데다 공중전에 이어 지상전에서도 최상의 기술력을 확보한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8일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2억 4000만 달러(약 3150억 원)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인수를 위해 미국에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LNGR(가칭)에 1877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나머지 인수 대금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등을 통해 조달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로 미국 방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해외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사족보행 로봇개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으로 미국 군에 ‘로봇 군견’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 공군과 영국 육군에 기지 순찰을 위한 로봇 모델인 ‘비전60’ 모델을 시범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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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나증권은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고려아연과 BGF리테일을 꼽았다. 고려아연은 지난 7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을 개최하고 오는 2033년까지 배터리 및 수소 등 신사업 매출을 주력부문인 제련사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목표 매출액은 연간 25조 3000억 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신사업을 전담하는 TD(Troika Drive·트로이카 드라이브) 부문과 제련사업을 총괄하는 제련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향후 10년간 TD부문에 12조 원, 제련 부문에 5조 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안정적인 점포 수 증가와 월별 성장률 개선을 기대했다. 하나증권은 BGF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이 2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5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0.4% 증가를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대한유화(006650)와 아프리카TV(067160)를 추천했다. 대한유화는 3분기 저가 나프타 원료 투입 효과로 8개 분기 만에 소폭 흑자 전환이 기대되며 주력 제품인 에틸렌도 2024년에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아프리카TV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중계와 광고 성수기를 맞아 4분기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에 따른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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