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 주가가 26일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 바이오텍에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4분 기준 레고켐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3.46% 오른 5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주가는 장중 6만 46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레고켐바이오는얀센 바이오텍과 ‘LCB84’(Trop2-ADC)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고켐바이오는 얀센에 LCB84의 세계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부여한다.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1억 달러(1300억 원)과 단독 개발 권리행사금 2억 달러(2600억 원), 개발과 허가, 상업화가 될 경우 발생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2조 2400억 원) 및 순매출 발생에 따른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레고켐바이오와 얀센은 현재 진행 중인 1/2상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단독개발 권리행사 이후에는 얀센이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책임진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ADC플랫폼기술과 이탈리아 제약사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도입한 Trop2 항체가 적용된 ADC약물이다. 최근 미국에서 임상1/2상에 진입했으며, 다른 경쟁약물과 달리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 항원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한다. 전임상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 걸쳐 차별화된 안전성 및 효능 데이터를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레고켐바이오의 이번 기술수출은 계약규모와 선급금 모두 단일물질 기준 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앞서 11월 종근당이 노바티스에 희귀병샤르코-마리 투스병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을 1조 7000억 원 규모에 계약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레고켐의 첫 단독임상개발 ADC약물인 LCB84에 대해 얀센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지속해서 글로벌 임상개발 역량 강화 및 후속 ADC프로그램들의 임상단계 진입을 가속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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