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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다시 불붙은 제약·바이오 M&A…첫날부터 글로벌 빅딜만 4건

존슨앤드존슨 등 개발사 인수 발표

"비만약·의료기술 분야에 주목해야"

암젠, 비만신약 임상2상 진행 공개

빅파마, K바이오 잇따라 언급 눈길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박효정 기자






“최근 수년간 침체됐던 제약·바이오 시장이 강력한 인수합병(M&A) 수요를 소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금리가 인하되고 시장이 안정되면 사모펀드도 본격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크 가이토 JP모건 헬스케어 투자 총괄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장인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 인근은 8000명이 넘는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요청된 1대 1 비즈니스 미팅은 3만 2000건에 달했고 1만 3230건이 성사됐다. 올해 공식 발표 무대에 서는 기업 614개의 전체 시가총액은 8조 2000억 달러(약 1경 원)에 이른다.

실제 JPMHC 개막을 앞두고 보스턴사이언티픽이 의료기기 업체 액소닉스를 37억 달러(약 5조 원), 존슨앤드존슨이 표적 암 치료제 개발 업체 엠브렉스바이오파마를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에 인수한다는 ‘빅딜’을 발표했다. 미국 머크는 이중항체 개발 기업 하푼테라퓨틱스를 6억 8000만 달러(약 9000억 원), 노바티스는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칼립소바이오테크를 4억 2500만 달러(약 5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가이토 총괄은 “당뇨병과 비만 치료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놀라운 혁신이 M&A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빅파마인 암젠도 이날 메인트랙 발표에서 비만 신약 ‘마리타이드(MariTide)’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브래드웨이 암젠 최고경영자(CEO)는 “비만 치료제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암젠이 개발 중인 신약은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효과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이를 유지하게 할 것”이라며 “마리타이드 외에도 경구용 비만 치료제 임상 1상과 5~6개의 비만 신약 전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의료기술(Med-tech) 분야도 주목할 시장으로 꼽혔다. 가이토 총괄은 “의료 기술은 지난해 좋은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M&A와 자금 회복 등에 유리한 분야인 만큼 올해 의료기술 분야에서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거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노바티스


이날 메인트랙 발표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수차례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노바티스는 종근당(185750)과의 심혈관질환 치료제 기술거래,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오름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한 백혈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유한양행(000100)의 ‘렉라자’와 자사 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표준 치료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서는 레고켐바이오(141080)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JPMHC에서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미국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 문샷’을 주도하는 대니엘 카니발 미국 백악관 부보좌관, 캐런 크너드슨 미국 암학회(ACS) 회장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다만 JPMHC 행사 열기가 예년 같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바이오텍의 참여가 급감했다는 평가다. 10년 넘게 행사에 참석해온 한 국내 기업 대표는 “JPMHC가 CES와 같은 기간에 개최되는 바람에 한국에서는 미국 서부행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웠던 데다 샌프란시스코 물가가 너무 올라 참석자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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