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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알짜' 특수가스 사업부 투자 유치 본격화 [시그널]

분사 후 신설법인 기업가치 1조 예상

지분 최대 49% 매각 5000억 현금화

생산량 기준 글로벌 3위 사모펀드 관심

울산 효성화학 공장 전경. 서울경제DB




효성화학(298000)이 특수가스 사업부 투자 유치작업을 본격화한다. 사업부를 분사한 후 투자자에게 최대 49% 지분을 매각할 계획으로 효성화학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약 5000억 원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최근 유사 업계 기업과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 특수가스 사업부의 실적 등이 담긴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앞서 효성화학은 글로벌 IB인 UBS를 투자 유치 자문사로 선정한 바 있다.

효성화학은 특수가스 사업부를 자회사로 떼낸 뒤 투자자로부터 구주 및 신주를 포함 약 5000억 원을 투자받을 계획이다. 효성화학은 분사되는 신설법인의 가치를 1조 원 이상으로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한다. 연산 8000톤 규모의 NF3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생산량 기준으로 SK스페셜티와 중국 페릭에 이어 세계 3위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화학이 이같은 알짜 사업부의 지분을 내놓은 것은 자금 조달을 통한 재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는 주력 사업인 폴리프로필렌(PP)의 글로벌 수요가 악화된 탓으로 오랜 실적 부진에 2021년 1조 원 중반대에 달했던 회사의 시가총액은 현재 3000억 원 아래까지 곤두박질친 상태다.

여기에 베트남 법인의 생산 설비 구축을 위해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면서 지난해 9월 말 부채비율은 3475%까지 치솟았다. 자산 대비 차입금 비율을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 역시 78.6%로 높은 수준이다.

효성화학은 그동안 다각도로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8월 8.3%의 고금리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 데 이어 10월에는 최대주주 효성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진행했다.

특수가스 사업부가 글로벌 상위권의 생산시설을 갖춘 만큼 이번 투자 유치에는 다수의 후보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사정이 어렵지 않다면 투자받을 이유가 없는 알짜 사업부이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 기회를 엿보는 대형 사모펀드들이 앞다퉈 입찰에 뛰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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