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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이곳' 부상으로 사업 접고 방황…"노인이 다쳤다면 치명적" [셀럽의 헬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모델 이소라(54)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고 방황했던 과거를 회고했다.

이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델 장윤주를 게스트로 불러 힘든 시절의 기억을 연급했다. 그는 “30대 때 일을 많이 하고 40대 때까지 이어졌다. 그 안에 나와 상관있는 주변 사람들의 일이 되게 많았다. 너무 힘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안 되게 대퇴골이 부러졌다”며 “대퇴골 부러지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돌아가실 수도 있는 상황이야. 일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근육이 다 빠진다. 1월에 부러졌는데 10월에 남산을 걷는데도 잘 못 걸었다. 그 정도로 심한 부상이었다. 그때 패션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말했듯 대퇴부 골절은 노인에게 무척 위험한 부상이다. 대퇴부란 골반뼈와 넓적다리뼈를 잇는 우리 몸의 가장 큰 관절인데 흔히 고관절이라 지칭하는 부위다. 대퇴부 골절은 대게 낙상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급작스러운 외상에 발생하며 골밀도가 낮은 노인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제공=서울아산병원


손목이나 척추가 골절되면 골절 양상에 따라 석고 고정이나 침상 안정 등 비수술적 요법을 선택할 수 있고 일상 생활에 큰 무리가 없을 수도 있지만 대퇴부 골절은 간단치 않다. 대퇴부 골절의 경우 앉거나 서는 것, 걷기까지 하반신의 기능이 거의 모두 제한되는 데다가 폐렴 등 합병증의 위험도 있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자칫 수술 시기를 놓쳤다간 1년 내 사망률이 19~33%에 달한다. 노인의 경우에는 근육이 감소하는 속도가 매우 빨라 신속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게다가 노인은 수술을 받았더라도 제대로 걸을 때까지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근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있는 탓에 수술이 잘 됐더라도 다리에 힘이 잘 안 생기니 걷기가 힘들다. 상당수 환자는 넘어진 이후 다시 걷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수술 후 재활운동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제때 병행하지 않으면 침상 생활로 인해 욕창이 발생할 수 있고 하반신 운동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탓에 눈길·빙판길 주의가 요구된다. 고령층과 중년 여성 등 뼈가 약한 이들은 낙상에 유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넘어질 때 엉덩방아를 찧거나 손을 짚으며 골절이 발생하는 것이다. ‘엉덩방아’ 정도로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뒤로 넘어졌을 때 엉덩이에 가해지는 충격은 몸무게의 4배 정도로 이는 척추에 고스란히 충격이 전해진다.

사진 제공=서울아산병원




낙상 사고를 당하지 않으려면 무게 중심을 앞에 두고 보폭을 좁게 걷는 것이 좋다. 길이 얼 정도로 춥거나 눈이 오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걸을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하도록 한다. 평소 운동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 균형 감각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진우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겨울철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례도 많지만 집안에서도 화장실 바닥에 미끄러지거나 힘없이 주저앉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다”며 “일단 낙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세계일보를 통해 강조했다.

중년 여성도 고령층 못잖게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뼛속 칼슘이 밖으로 배출되며 뼈가 약해지고 구멍이 생기는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골다공증 환자는 118만1805명이었다. 이는 2018년 97만2196명보다 2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환자의 94.4%가 여성이었고 이 가운데 60대가 전체의 37.5%, 70대가 28.7%를 차지했다. 여성은 50세 전후 폐경을 겪으며 골량이 급전직하한다.

제공=대한골대사학회


건강한 척추뼈는 외부 충격에 쉽게 부러지지 않지만 골다공증이나 노화 등으로 골밀도가 낮아지면 기침과 같은 작은 작은 충격에도 취약해진다.

정형외과 전문의 하해찬 바른본병원 원장은 "80대 이상 남성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대퇴골이 골절되면 10명 중 3~4명이 1년 안에 사망한다"며 "노년기 골절은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것이 아니라 신체 기능 저하로 심혈관 질환이나 폐렴 등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암보다 무서운 질환"이라고 조선일보에 설명했다.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은 골절이 오기 전까지는 알아채기 쉽잖다. 완치도 없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칼슘 성분이 들어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볕이 좋은 날 야외에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햇볕은 비타민D 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골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꾸준한 걷기 운동 등은 뼈에 적당한 자극을 줘 뼈가 튼튼해지는 데 일조한다.

또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남성도 예외는 아니다. 65세 이상이 되면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골밀도를 확인하고 골다공증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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