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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대 아파트 “분양권 1.5억에 샀다”는 김지훈…비결 들어보니 [이슈, 풀어주리]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배우 김지훈(42)이 서울 성수동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고가 아파트 트리마제 분양권을 1억5000만원을 들여 매입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3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저가 매입’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나는 돈이 별로 없다. 이 집을 1억5000만원에 최초 분양으로 받았다. 놀랍게도 이 집이 그 당시 되게 오랜 기간 미분양이 났었다”며 “재개발되면서 이런 아파트가 올라간다고 했는데 그 전에 분양을 하다 여러 번 엎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수동의 고가 아파트로 손꼽히는 트리마제는 2014년 분양을 시작했다. 2014년 분양 당시 분양가가 3.3㎡(1평)당 3200만~4800만원으로 당시 강북 최고가였다. 주택형은 전용 25~216㎡로 분양가가 3억5000만원부터 42억원대까지 다양했다. 2016년 기준 전체의 40%(163가구)가 미분양됐다. 높은 분양가에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쳐 3년이 지난 2017년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입주 이후 ‘연예인 마케팅’으로 유명 아파트 반열에 올랐다. 슈퍼주니어의 최시원·김희철·이특·은혁·동해, 소녀시대 써니, JYJ 김재중 등 많은 연예인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트리마제’의 모습. 연합뉴스


이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84.8111㎡가 종전 최고가에서 5000만원 뛴 31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거래는 불과 한 달 전인 11월9일에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84.5402㎡ 타입이 43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된 경우도 있었다.

김씨는 2015년 10월 이 아파트 126.66㎡(약 38평)를 분양받았다. 분양가는 1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분양업체에서) 계약금 10%만 내면 계약을 해준다더라. ‘중도금은 대출로 갚고 3년 뒤 입주니까 3년 뒤에는 어느 정도 벌겠지’ 해서 일단 급전을 당겨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 입주 당시 분양받은 아파트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잔금을 치렀다. 이 아파트에 설정된 채권최고액은 10억3400만원에 달해 대출금은 8억6000만원 안팎으로 여겨진다.

한때 ‘미분양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지만 김씨가 분양받은 126.66㎡ 매물이 현재 32억~45억원에 달할 만큼 트리마제의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김씨는 “난 그 전에 월세로 계속 한강변에 살고 있었다. 내가 살면서 그걸 알았다. 한강뷰가 이렇게 프리미엄이 있구나. 내가 보니까 한강 바로 앞이어서 여긴 올라가기만 하면 가격이 떨어질 수가 없는 곳이었다”며 “3년 뒤 입주하는데 돈이 없어 여기저기서 억지로 빌려 계약을 했다”고 회상했다.



연합뉴스


트리마제와 더불어 ‘서울숲 3대장’으로 불리는 갤러리아포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역시 전국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기 높은 몸값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용 218.05㎡가 88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나타났다. 같은해 8월22일 241.93㎡는 무려 10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갤러리아포레는 2020년 입주를 시작한 주상복합 단지로 전용 91㎡부터 273㎡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바로 옆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난해 8월18일 198.219㎡가 99억원에 팔렸다. 같은 크기가 7월 95억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에 4억원이 더 뛴 것이다. 더 큰 크기인 전용 264㎡의 경우 2022년 9월 130억원에 이미 실거래가 이뤄졌다.

전국적인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업계는 고가 주택 거래가 이와 무관하다고 설명한다.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아파트는 매도·매수 당사자 모두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은 강남처럼 학군이 좋지도, 대중교통 등 인프라가 뛰어나지도 않은 편”이라며 “그런데도 하이엔드 주택은 매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상징성을 노린 매수세가 계속되며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한국경제에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외에도 서울 한강변 고급 아파트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50억원 안팎의 신고가 거래가 잇달았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116.93㎡(46평)가 지난해 10월 5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매맷값 53억5000만원보다 1억원 오른 셈이다. 지난해 8월 말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인근에 있는 ‘한강뷰 아파트’다. 이 아파트 전용 59.96㎡(24평)도 지난 8일 28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는 지난해 9월 47층 높이의 전용 124㎡(51평)가 52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다. 같은 크기 35층 매물이 10월에도 47억원에 거래되며 역대 세 번째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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