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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근무 확산에 고금리 부담…美 프리미엄 오피스도 ‘꽁꽁’

재택으로 임대 수요 줄자 임대로 뚝

고금리로 부담 커진 기업들도 늘어

보스톤의 윈스롭센터.




미국의 프리미엄 오피스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최고급 오피스 시장은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이른바 ‘무풍지대’로 여겨졌지만 최근 미국에서 재택 근무가 확산하자 임대료가 떨어지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부동산 시장의 하강기가 프리미엄급 오피스시장에도 찾아왔다”고 30일 보도했다. 최고가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가 떨어지고 공실이 생겨나면서 임대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CBRE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오피스 16곳의 프리미엄급 오피스 임차료는 지난해 2분기 1제곱피트(0.093㎡)당 70달러에서 4분기 제곱피트당 6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실도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완공된 윈스롭센터 빌딩의 경우 전체 공간의 60%만을 채웠다. 이 건물은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 등 주요 기업을 임차인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하긴 했지만 임대료가 당초 기대했던 수준 대비 10%가량 낮게 체결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원 밴더빌트 타워가 사상 최고 수준의 임대료(제곱피트당 300달러 이상)에도 불구하고 2020년 공실이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오피스 시장의 경우 일반 상업용 시장과는 별개의 영역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오피스 수요가 줄어들자 프리미엄 시장에도 불똥이 튄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기업의 62%가 일부 원격 형태의 근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전년(51%) 대비 약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과거 주 5일 사무실 출근이 일반적이었지만 주 2.5회 출근과 같은 하이브리드 형식의 근무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높은 금리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기업들이 고가의 사무실을 임대하는 데에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WSJ은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비싼 업무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한 차례 더 숙고하게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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