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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홍보 안했더니…벤처·중기보다 인기없는 중견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상위 20곳

벤처·중기 4곳, 중견기업은 전무

2030 눈높이 맞춘 채용전략 필요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경기 안산의 일자리센터에서 한 청년이 취업정보 개시판을 보고 있다. 안산=오승현 기자






중견기업보다 벤처·중소기업 근무를 선호하는 2030 구직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업종 위주로 벤처·중소기업에서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 브랜딩을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반면 중견기업에서는 관련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커리어플랫폼 잡플래닛에 따르면 ‘2024년 일하기 좋은 기업’ 설문조사에서 중견기업은 상위 20위 권에 이름을 한 곳도 올리지 못했다. 벤처·중소기업은 전체 1위를 차지한 세이지리서치를 비롯해 총 네 곳이 선정됐다. 2023년 조사에서도 중소기업은 3곳이 선정됐지만 상위 20위 권에 들어간 중견기업은 없었다. 이 조사는 재직자들이 △총 만족도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가지 항목을 직접 평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하기 좋은 중견·중소기업을 별도로 집계한 결과에서도 벤처·중소기업은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세이지리서치, 맨텍, AB180, 버드뷰, 대학내일 등이 상위 10위 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중견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 간 거래(B2B) 업종이 주력인 주요 중견기업들이 채용 브랜딩과 사내 기업문화 개선 등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눈에 띄는 성장세는 없어도 원청사인 대기업과의 관계 등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다 보니 직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내부 투자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것이다. 반면 벤처·중소기업 중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인지도 개선과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판단 아래 각종 투자를 이어가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지예 잡플래닛 이사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견·중소기업은 알려지지 않은 정보나 회사의 특장점만 꾸준히 알려도 공개 채용 때 대기업 못지 않은 관심을 얻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B2C 분야의 벤처·중소기업은 홍보 마케팅에 투자를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신입 채용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서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30 직장인 눈높이에 맞춘 채용 방식 도입을 통해 인재 확보에 성공한 벤처·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지난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자율직무' 부문을 신설해 주목을 받았다. 자율직무는 직무 경험이 없는 지원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회사가 지원자의 적성과 역량에 따라 직무를 컨설팅해주는 전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23년 신입사원 공채 모집에서 지원자가 전년 대비 약 340% 이상 증가한 3000여명에 달다”며 “처음 도입한 자율직무 부분에도 6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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