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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에 서울 초등학교도 위기 맞나…"2028년 학생 수 240명 이하 학교 16%"

서울시교육청 2024~2028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

전체 604개 초등학교 중 240명 이하 101개로 증가

2월 13일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 학생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출생으로 학령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2028년에는 서울의 전체 초등학교 중 학생 수 2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가 16.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초등학교 교육 과정이 6학년까지이기 때문에 전체 학생 수가 240명이면 한 학년 당 인원은 40명 뿐이다. 한 학급 인원을 20명으로 계산하면 한 학년에 학급(반)은 2개 밖에 없는 것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의 2024∼2028학년도 초등학교 배치계획에 따르면 학생 수가 240명 이하인 소규모 초등학교 수는 2028년 101개로 2024년(69개)보다 크게 늘어난다. 이는 전체 초등학교 수(604개·휴교 제외)의 16.5%에 달하는 비율이다. 학생 수가 241∼500명인 중소규모 학교 수도 2024년 272개(45.0%)에서 2028년 340개로 늘어 전체 학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55.6%)으로 높아진다.

한 학년에 2개 학급만 운영되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개설이나 운동회, 현장학습 등 행사를 계획하기 어렵다. 학교 급식 또한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 경영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교사 수 또한 학생 수에 맞춰서 줄어들지만, 교사 1명이 맡아야 할 행정 업무는 똑같아 업무 부담이 늘게 된다.

학생 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무조건 통폐합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서울 초등학교에서도 통폐합이나 분교 확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지난해 광진구의 화양초가 문을 닫았고, 도봉구 도봉고, 성동구 덕수고(특성화과정), 성수공고 등이 올해 3월 1일 자로 폐교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2028년 기준 소규모 학교는 북부지역(18개)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중부(15개), 남부(13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주거 시설이 부족한 구도심이 꼽힌다.

서울 초등학교당 평균 학생 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학교당 평균 학생 수는 608명인데, 2025년 578명, 2026년 555명, 2027년 526명 등으로 감소하다가 2028년에는 496명으로 400명대로 처음 떨어진다.

2024년 기준 서울의 초등학생은 36만 8104명이며 이중 일반 학생은 36만 3796명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2028년 서울 초등학생 수를 30만 3412명으로 전망했다. 학습 장애 등으로 특수 교육을 받는 특수 학생 3679명과 다문화 가정 출신 또는 귀국해 한국어 교육이 필요한 특별 학생 318명을 제외하면 일반학생은 29만 9415명으로 처음으로 20만 명 대로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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