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이 취임 후 첫 회담을 열고 한중일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노력해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22일 외교부는 21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이 30분간 회담을 갖고 한일 관계, 북한·북핵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 두 장관은 최근 북한이 호전적 언사와 도발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을 규탄했다. 또 한일,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북일 관계에 대해 “한일이 계속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양측은 납치 피해자 문제를 비롯하여 억류자, 국군포로 등 다양한 북한 인권 사안에 대해 한일이 협력해 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최근 히타치조선 사건 공탁금 출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측 입장을 재확인 하는 선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소위 ‘독도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중앙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예정인 것을 항의했다. 조 장관은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 영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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