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다자회의인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의 나라와 연쇄 회담을 가졌다.
22일 외교부는 조 장관이 21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첫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선 조 장관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대선 등 동시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하고 인도네시아 새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측은 한-인도네시아 전투기 공동개발 및 한국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 참여 등 양국의 전략적 협력 사업이 원활히 진행돼 성과를 거둘 수 있게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수입인증제도,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등 우리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 해소와 더 나은 투자, 영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조 장관은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과는 정상회담 후속 조치 및 경제, 안보, 방산협력 등 양국 관계 전반, 역내 및 세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5대 핵심협력 분야별 구체 사업을 포함한 행동계획을 조속히 완성해 2022년 양국 정상이 합의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를 더 내실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의 일환으로 '2+2 외교, 국방 고위급 회의'를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로 하고 안보, 방산 파트너십 구축 및 협력 가속화에 합의했다.
북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양측은 북한의 계속되는 위협적 언사와 각종 도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러북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2025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한-G7 협력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졸리 장관은 적극적인 지지를 약속하며 양국간 북태평양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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