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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만나 ‘우주 핵무기 배치 말라’ 경고장 꺼내”

제이크 설리번 등 채널 통해 러 우주 핵무기 경고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오른쪽)와 딸 다샤 나발나야를 만나고 있다. 다샤는 스탠퍼드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위성 타격용 우주 핵무기를 배치하지 말라고 직접 경고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러시아에 직접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표적인 경로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와 여러 차례 만나 러시아에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지난주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에게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14일 미국 공화당의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이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거론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기밀 해제를 요청한 뒤 이뤄진 것이다. 백악관은 터너 위원장이 언급한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이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과 관련된 것이라고 지난 15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터너 위원장이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경고한 이후 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미국이 동맹국들에 러시아의 연내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해 위성을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우주에 배치하지 못하도록 중국과 인도를 통해 설득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이 미국의 위성을 겨냥한 우주 기반 핵무기와 관련됐다는 보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기권 밖에 실제 핵무기를 배치는 1967년 발효한 유엔 우주조약을 위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러시아가 모두 서명한 유엔 우주조약은 우주에 핵무기 또는 대량살상무기 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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