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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AI '젬마' 공개한 구글, 'AI 표준' 노린다

오픈소스 경량 AI 모델

메타 '라마-2'와 맞대결

월등한 성능 자신감

폐쇄형 모델은 'GPT-4V'와 경쟁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이 새 인공지능(AI) 모델 ‘젬마’(Gemma)를 오픈소스(개방형)로 공개했다. 젬마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억·70억 개 수준인 경량 대규모 언어모델(SLLM)로 노트북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젬마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아 구글이 AI 시장 주도권을 쥘지 주목된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1일(현지시간) "개발자와 연구자들이 책임감 있게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구글의 차세대 개방형 모델을 소개한다”며 ‘젬마’를 공개했다. 메타가 주도권을 쥔 오픈소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구글은 이 모델을 이날부터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책임감 있는 상업적 이용과 배포를 모든 기관에 허용한다고 밝혔다. 젬마는 캐글(Kaggle),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네모(NeMo), 버텍스(Vertex) AI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라틴어로 '보석'을 뜻하는 젬마는 경량 대규모 언어모델이다. 구글은 매개변수가 20억 개인 '젬마 2B'와 70억 개인 '젬마 7B' 등 두 모델을 개발했다. 개발자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은 젬마의 성능이 월등하다고 자부했다. 구글에 따르면 젬마 7B는 벤치마크 점수에서 평균 64.3점을 기록해 메타의 라마-2 13B(54.8점)를 제쳤다. 적은 매개변수로도 우수한 성능을 구현한 것이다. 젬마는 최신형 AI 모델인 ‘제미나이’와 같은 기술로 개발됐다. 아울러 구글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AI가 책임감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사전 학습 모델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훈련 과정에서 특정한 개인정보나 민감한 데이터는 걸러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구글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방형 AI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개발자가 젬마를 기반으로 새로운 AI 모델을 개발하거나 서비스를 만들면 젬마가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AI 시장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메타의 ‘라마-2’가 주도하는 오픈소스 AI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지 주목된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IBM과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하는 AI 기업과 연구기관 등 50곳과 함께 'AI 동맹'(AI Alliance) 결성을 추진한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업스테이지의 ‘솔라’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스타트업 모레는 ‘모모’를 고도화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 AFP연합뉴스


구글은 폐쇄형 초거대 AI 시장에서는 ‘제미나이’로 오픈AI의 ‘GPT-4V’ 등과 다투고 있다.국내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은 이달 15일(현지시간)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 1.0 프로의 업데이트 버전인 ‘제미나이 1.5 프로’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미나이 1.5 프로는 최대 100만 개의 토큰 처리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시간 분량의 동영상과 11시간 분량의 음성 파일, 3만 줄 이상의 코드, 70만 단어 이상의 텍스트에 해당하는 방대한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문맥 기반 학습 능력도 뛰어나 소멸 위기 언어인 칼라망(Kalamang)어의 문법서를 학습하면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칼라망어 번역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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