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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외금융자산 역대 최대…단기외채 비중 32%로 '뚝'

한은,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

韓 순대외금융자산 3년 연속 최대

해외 주식·기업의 해외 투자 증가 덕

이란 동결 자금 회수에 단기외채 303억弗 ↓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외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회복에 해외 주식 투자가 늘고 우리 기업의 해외 공장 증설도 활발해진 덕이다. 국내에 묶여 있던 이란 동결 자금이 빠져나가며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2%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022년보다 85억 달러 증가한 7799억 달러로 집계됐다.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었다는 것은 경제 위기 대응에 사용할 수 있는 돈 주머니가 두둑해졌다는 뜻이다.

순대외금융자산 증가는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보다 더 많이 늘어난 결과다. 대외금융자산은 1184억 달러 늘어난 2조 2871억 달러로 나타났다. 그중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1174억 달러 뛴 8573억 달러, 해외 직접투자는 345억 달러 늘어난 6820억 달러로 조사됐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박성곤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글로벌 주가 상승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가 늘었다”며 “주식 평가 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지·반도체·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이 해외 공장 증설에 나선 것도 대외금융자산 증가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대외금융부채는 1099억 달러 증가한 1조 5072억 달러로 조사됐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1395억 달러 늘어난 9520억 달러,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18억 달러 증가한 2841억 달러로 나타났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중 18.7% 상승하며 증권 평가 잔액이 증가하고,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지분투자가 106억 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다.

대외건전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외환보유액 중 단기외채 비중은 32.4%로 2022년(39.3%)보다 6.9%P 떨어졌다. 단기외채 가 303억 달러 줄었는데, 지난해 8월 이란 동결 자금이 회수된 영향이 컸다.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0.5%로 하락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고착화 및 통화정책 전환의 지연 가능성,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 고금리 취약부문 부실화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 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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