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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언어모델·에이전트에 꽂힌 이통 3사…AI 수익화 채비

LLM 이어 SLM 구축 경쟁

서비스 개발 효율화…AI비서도 출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자체 확보한 인공지능(AI) 기술의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빅테크에 대항해 경량형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비서)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대규모언어모델(LLM) 확보를 통해 AI 성능 극대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제조·금융 등 분야별로 특화한 데이터만을 학습시킨 모델로 서비스 개발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바르셀로나=김윤수 기자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도이치텔레콤·소프트뱅크·싱텔·이앤 등 해외 이동통신사들과 연내 합작법인을 세우고 통신사에 특화한 LLM 및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5개사가 뭉쳐 전 세계 13억 명에 달하는 가입자 데이터와 수요를 활용해 빅테크와 차별화한 AI 서비스로 승부본다는 전략이다. AI폰 제조사 삼성전자와도 협업을 논의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휴메인과 손잡고 에이닷을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로 확대 적용, 에이전트 서비스 확산을 꾀한다. 유영상 대표는 “퍼스널 AI 어시스턴트(개인 AI 비서)에서 게임체인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최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바꿔 AI 에이전트 앱 ‘에이닷(A.)’의 효율적 활용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계열사 ‘글로벌AI플랫폼코퍼레이션’의 LLM을 활용키로 했다. 글로벌AI플랫폼코퍼레이션은 오픈AI·앤트로픽 등 해외 기업들과 손잡고 통신사에 특화한 ‘멀티 LLM’, 즉 여러 LLM을 필요에 따라 두루 쓸 수 있는 AI 플랫폼 출시를 준비 중이다. 향후 LLM ‘에이닷엑스(A.X)’ 기반의 국내 에이닷과 해외 멀티 LLM 기반의 AI 플랫폼 간 사업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특정 분야에 특화한 소규모 언어모델인 소규모언어모델(SLM)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양한 SLM을 여러 분야 서비스 개발사에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는 물론 이를 활용해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해 LLM ‘믿음’을 상용화한 데 이어 올해는 SLM을 동시에 제공하는 멀티옵션(다중선택) 전략으로 본격적인 AI 수익화에 나선다. 김영섭 대표는 “실질적인 AI 서비스 경쟁에 대응해 고객사에 돈을 받고 서비스할 수 있는 수익화를 구상해야 하는데 모두 LLM을 구비할 생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KT는 “슈퍼앱과 관련해 여러 가지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고 B2C 쪽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SLM을 활용한 에이전트 개발도 시사했다.

자체 LLM이 없는 LG유플러스도 곧장 SLM 경쟁으로 합류한다. LG AI연구원의 LLM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에 특화한 SLM ‘익시젠’을 올해 상반기에 구축하고 역시 에이전트로 우선 활용한다. 황현식 대표는 “이번 MWC에서 메타·구글·AWS 측을 만나 에이전트 관련 논의를 가졌다”며 “익시젠을 기반으로 퍼스널 모바일(개인 스마트폰용) 에이전트, 인터넷(IP)TV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업무용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구축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MWC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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