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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영상] "용감한 교통경찰"…화재진압하고 방화범도 잡고

교통단속 중 화재 목격한 경찰

상가서 소화기 빌려 신속 진압

인근 배회하던 방화범도 체포



3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카페에 심어진 조경수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에서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 5명이 이를 진압하고 있는 CCTV 영상 장면.




교통 단속을 하던 경찰이 건물 앞 조경수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 진압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이들은 불을 지른 뒤 배회하던 방화범까지 검거했다.

5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카페 마당에 심어진 조경수 5그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당시 인근에서 교통 단속 업무 중이던 교통경찰들이 약 3m 높이 조경수에 갑자기 치솟은 화염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화재 진압에 나섰다. 강북경찰서 소속 교통안전계 2팀 지찬영 경사(37)와 경찰관 4명은 근처 상가에서 소화기 5대를 빌려 발 빠르게 불을 진압했다.

불이 난 카페는 리모델링 공사 중으로 운영을 하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날씨가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데다가 상가와 인접해 있어 불길이 번졌을 경우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경찰은 불을 지른 피의자 이 모(16) 씨를 검거하는 데도 성공했다. 경찰은 화재 현상에서 타다 만 종이가 있던 것을 발견하고 방화를 의심해 주변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내가 불을 질렀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자 화재 발생지에서 100m 떨어진 골목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면서 배회하고 있던 것을 발견했다.





3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카페에 심어진 조경수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인근에서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관 5명이 이를 진압하고 있는 CCTV 영상 장면.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화재 관련 여부를 추궁했고 이 씨는 방화를 시인했다. 당시 이 씨는 “어머니와 다툰 후 기분이 좋지 않아 라이터로 폐지 박스에 불을 붙여 조경수에 던졌다”며 “생각보다 불길이 빠르게 번져 무서운 마음에 신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씨를 방화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한 후 강력팀에 인계했다. 이 씨는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 경사는 “자칫하면 대형 화재로 번져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팀원들과 합동해 신속하게 화재를 진화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소화기를 즉시 빌려준 주민과 상인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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