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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돼지' 만나는 제주흑돼지…생산용 씨돼지 70마리 들여온다

천연기념물 제주흑돼지. 연합뉴스




'제주흑돼지'가 미국산 흑돼지와 만난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미국산 흑돼지(버크셔) 씨돼지 50마리와 고능력(두록) 씨돼지 20마리 등 총 70마리를 제주도에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산 돼지의 품질 개선을위한 인공 수정용 수퇘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통상 백돼지로 불리는 '비육돼지'는 외국산을 비롯해 여러 품종을 교잡해 만든 품종이다. 한 가지 품종으로 상품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탓이다.



다만 흑돼지는 제주 토종 흑돼지의 유전자가 포함돼야 '제주흑돼지'라고 불릴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도가 도입하는 버크셔는 유통용이 아닌 교배를 위해 들여오는 것이다. 버크셔와 두록은 육질이 좋다는 장점이 있어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4월 미국 현지 농장을 찾아 개체 능력과 외모, 혈통 검증 과정을 거쳐 총 70마리를 선발할 방침이다. 이후 제주에 도착한 미국산 돼지와 제주산 흑돼지의 교배를 진행한다.

제주도는 이 과정에서 생산된 씨돼지를 양돈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돼지의 액상 정액 9만 팩도 함께 농가에 지원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지역 양돈농가에 유전적으로 우수한 최고의 씨돼지를 생산·공급해 제주산 돈육 품질 균일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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