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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고딩 돌풍’ 오수민 “멋있게 치는 선수로 기억될래요”

개막전 하나금융 대회 우승 경쟁 끝 3위

마지막 홀 페어웨이서 드라이버 샷 화제

“평소 아마추어 대회 때도 심심찮게 시도”

300야드 장타 비결은 ‘전환동작서 여유’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4라운드 1번 홀 티샷을 하는 오수민. 사진 제공=KLPGA




“공 놓인 위치가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지막 홀이니까 과감하게 갔어요. 항상 밝고 또 멋있게 치는 선수라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11일 전화 인터뷰한 고1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16·하나금융그룹)은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10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올랐다. 3라운드 3타 차 단독 선두를 지키지 못해 최혜진 이후 7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 기록은 무산됐지만 시종 당찬 플레이를 펼친 2008년생 샛별의 등장에 골프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2타 뒤진 마지막 18번 홀(파5) 오르막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친 두 번째 샷이 특히 화제다. 아깝게 2온이 되지는 않았지만 결정적 상황에서 강단 있는 도전으로 시선을 끌었다. 오수민은 “핀까지 250m쯤 남겼는데 뒷바람이 좀 있어서 시도했다.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파5 홀 세컨드 샷을 드라이버로 종종 친다”고 했다.

지난해 추천 선수로 나갔던 KLPGA 정규 투어 대회에서 300야드 훌쩍 넘는 장타로 눈도장을 받기도 했던 오수민은 “헤드 스피드가 100마일 넘는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최대 얼마까지 칠 수 있는지는 잘 모른다. 그냥 평균 260야드 정도 치는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173㎝ 장신이지만 먹는 것에 흥미가 없어선지 마른 체격이고 부모가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오수민은 가공할 장타를 친다. 그는 “백스윙에서 다운 스윙으로의 전환 동작에 가장 신경 쓴다. 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 지면반력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캐디를 맡는 아버지 오환기씨는 “딸은 초등학생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거리가 안 나는 선수라고 할 정도로 장타와 거리가 멀었다. 다만 처음 배울 때부터 세게 치는 연습을 멈추지 않았는데 몸이 성장하면서 효과가 드러나는 것 같다”고 했다. 3라운드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강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같은 조 대결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기도 했던 오수민은 이르면 내년 LPGA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할 계획도 있다.

골프 팬들 사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한 오수민은 “챔피언 조로 친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좋아서 그냥 다 즐거웠다”며 “올해 KLPGA 투어 대회에는 3개 정도 나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추어 대회로 돌아가 하고 싶은 우승이 많다. (지난해 우승한) 송암배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고 한국 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꼭 한 번 우승해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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