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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남·대전 '우주 삼각편대' 구축…3300조 우주경제 시장 정조준

尹 "우주강국이 세계 주도할 것"

민간 로켓발사장·시험시설 구축

年1500명 인재양성 플랫폼 운영

위성개발서 발사까지 기술국산화

2040년 시장 점유율 10% 목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우주센터를 방문해 차세대중형위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천=연합뉴스




대한민국이 5대 우주강국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경남·전남·대전으로 연결되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본격 출범하면서다. 정부는 인프라 투자, 생태계 강화, 클러스터 기반 확충 등 3대 분야를 집중 지원해 2045년 2조 7000억 달러(약 3363조 원)로 커질 글로벌 우주경제 시장의 점유율을 10%대로 끌어 올리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25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 행사에서 “우주산업은 최첨단 과학기술의 집약체”라며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을 탄생시키는 미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 순간을 TV 중계로 본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때부터 우주는 저에게 꿈이자 도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경제를 선도하는 우주강국이 세계를 주도할 것”이라며 “위성 제조, 우주통신, 발사체뿐 아니라 우주자원·우주관광·우주태양광 등 다방면으로 우주를 활용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항공청 설치, 우주경제 로드맵 제시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가 출범해 2032년 우리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는 미래로의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우주개발을 총지휘하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우주산업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간 로켓 발사장과 우주환경 시험 시설처럼 민간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주산업 클러스터에 입주할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045년 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위한 3대 분야 중점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우주산업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이 면제돼 올해 착수 예정인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구축’에 2031년까지 총 6000억 원이 집중 투입된다. 민간에서 개별 건설이 어려운 로켓 발사장과 우주환경 시험 시설 확보에도 나선다. 3대 우주산업 클러스터(경남·전남·대전)에는 기업 지원을 돕는 거점도 생긴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식’에서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천=연합뉴스




우주발사체 국가 산업단지 신규 조성을 위해서는 4000억 원을 정부가 지원한다. 2030년까지 전남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우주펀드 규모를 1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또 약정 총액의 일정 부분(20~30%)은 클러스터 유망 입주기업에 중점 투자한다.

삼각별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위성 제작부터 발사까지 위성 개발 전 주기를 클러스터 내에서 수행하는 연구개발(R&D) 프로젝트다. 대전·경남·전남을 잇는 새로운 우주길을 개척할 예정이다. 반도체 등 우주 분야 소재·부품·장비 고도화 및 국산화를 지원하고 우주환경시험 및 발사 관련 지원도 강화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기반을 확충하고 체계적 발전을 위해 5개년 기본계획, 인허가 의제, 재정 지원 등의 근거를 담은 특별법도 제정한다. 민관 합동 발전위원회 구성·운영, 규제 개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인재양성 노력도 강화한다. 대전 거점센터를 국가 우주 인재양성 플랫폼으로 구축·운영해 현장에서 원하는 실무형 인력을 연 1500명 이상 양성한다. 미국 케네디우주센터, 프랑스 툴루즈 등 해외 혁신 클러스터와 기술·인재 교류 등 협력도 강화한다. 이 장관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의 성공적 구축으로 7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 앞서 KAI 우주센터를 방문했다. 방진복과 방진 모자를 착용한 윤 대통령은 차세대중형위성 2·3·4호를 둘러봤다. 차세대중형위성은 KAI 등 민간이 주도해 개발·양산하는 위성이다. 3호 위성은 이제 막 조립이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은 궤도환경시험실에서 대형 열진공 시험 장비에 대한 설명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정도의 극저온과 극고온 상황에서 시험하는지, 시험 장비의 카메라 해상도 등을 물으며 관심을 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또 군 정찰위성을 둘러보며 우리 위성이 월등한 성능으로 북한의 동향을 정확히 포착할 수 있다는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 원장의 설명에 우리 우주기술의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 행사 이후 경남 사천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악수했다. 또 건어물 가게를 방문해 아귀포를 시식하고 쥐치포와 아귀포 등을 약 7만 5000원치를 샀다. 윤 대통령이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2월 마산 수산물 시장 이후 3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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