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주택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두 달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2로 전월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111.1)부터 크게 떨어지면서 '보합' 전환했지만 지난달 4개월 만에 상승한데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하는데 95 미만이면 하강, 95~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인천으로 7.8포인트 상승한 111.6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99.6까지 떨어졌던 서울도 7.1포인트 올라 111.4, 경기는 6.7포인트 상승한 111.9를 기록했다. 반면 울산(-10.8포인트)과 제주(-9.1포인트)는 하락했다.
주택 매수 심리가 오르면서 전세시장도 회복세다. 지난해 96이던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3.4포인트 오른 99.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던 비수도권도 2.4포인트 오르면서 다시 보합 전환했다.
다만 고금리와 치솟은 공사비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하강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2월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적으로 1.9포인트 오른 86.8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2.3포인트 오른 90.9, 비수도권은 1.7포인트 상승한 8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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