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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사퇴·이종섭 조기귀국…여권갈등 봉합수순

尹, 韓 '리스크 정리' 입장 수용

與 지지율 급락 끊고 반전 모색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 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21번째 민생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경기도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거리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회칼 테러’ 발언으로 언론을 위협했다는 비판을 받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물러났다. 해병대 채 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는 조기 귀국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20일 앞두고 민심 이탈을 촉발한 리스크를 정리해야 한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 수석은 14일 대통령실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과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사는 빠르면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가 (25일 열리는) 방산 협력 주요국 공관장 회의와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 사전 조율을 위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 업무를 명분으로 한 귀국이지만 사실상 야당이 공세를 펴는 이 대사의 ‘도피 출국’ 논란을 잠재우려는 포석이다.

여당은 민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통해 여론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다. 실제 ‘이종섭 리스크’가 총선의 최대 악재로 부상해 수도권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크게 하락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2차 윤·한 갈등 우려에도 이 대사의 즉시 귀국과 황 수석 사퇴를 압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유세에서 “여러분이 실망하셨던 황 수석, 이 대사 문제가 결국 다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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