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페이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가 전체 결제의 절반을 처음 넘어섰다. 반면 어음·수표 등 전통적 결제는 6% 이상 줄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3조 3000억 원으로 2022년(3조 1000억 원)보다 6.2% 증가했다. 신용카드(6.9%)와 체크카드(4.5%) 모두 이용 규모가 늘었다. 결제 형태별로는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가 10.8% 늘어 실물카드 결제(1.9%)의 증가 폭을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비중은 전체 결제의 절반을 넘었다. 모바일기기 하루 평균 결제 비중은 2019년 38.6% 수준이었는데 2020년 44.1%로 훌쩍 올라섰다. 이후 2021년(47.1%)과 2022년 (48.4%)에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고 지난해 50.5%까지 올라섰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는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기기를 사용하는 비대면 결제뿐 아니라 모바일기기를 카드단말기 등에 접촉하는 대면 결제 방식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반면 지난해 어음·수표 결제 금액은 하루 평균 15조 6000억 원으로 2022년(16조 7000억 원)보다 6.6% 감소했다. 정액권 등 자기앞수표가 13% 넘게 줄었고 어음 등 당좌수표도 11%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소액 결제망을 통한 계좌 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92조 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터넷뱅킹은 3.2%가량 늘었지만 펌뱅킹(1.1%), 기타 뱅킹(-6.9%) 등의 이용이 저조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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