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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상 첫 희망퇴직에 대표가 전한 말 "회사가 살아야 모두가 생존"

이마트, 근속 15년 이상 전사적 희망퇴직

한채양 대표 "새로운 30년 여는 힘 될 것"

"희망퇴직,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달라"

사진 제공=이마트




이마트(139480)가 매출 정체와 수입 급감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한 가운데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회사가 살아야 모두가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선택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26일 이마트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임직원들에게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보내 “우리 이마트의 임직원들은 지난 30년간 헌신적인 노력으로 회사의 성과를 일궜으나, 지금 이마트를 보면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라면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마트에 대해 좋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영혼 없는 이야기일 뿐, 냉정한 자본시장은 이마트의 위기를 강하게 경고하고 있다. 여기서 변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의 생존은 보장받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어려움을 털어내고 강한 이마트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오프라인 3사를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점포 출점을 재개하며 기존 점포는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을 바꿔 나가고 있지만, 오랜 기간을 통해 비대해진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노력도 허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 약 29조 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 한 대표는 “지난 수년 간 이런저런 이유로 비대해지고 복잡해진 조직을 슬림화하고 계층을 단순화할 절대적인 이유에 당면했다”면서 “조직의 슬림화와 계층의 단순화는 필연적으로 인력의 축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니라 전사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그는 희망퇴직 신청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오랜 기간 몸 담으며 열정과 애정을 쏟아 부었던 회사가 최근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회사가 살아야 모두가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선택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함께 동고동락하던 동료를 떠나 보내는 결정은 큰 아픔이 따르는 일”이라면서도 “이를 통해 이마트는 효율적이고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변할 것이며, 이는 이마트의 새로운 30년을 여는 힘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마트의 희망퇴직 신청 공고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 15년 이상이자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이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 생활지원금 2500만 원과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 원을 지급하고, 재취업 컨설팅도 제공한다.

한 대표는 “희망퇴직에는 회사에서 준비한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 또한 새로운 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명예로운 퇴직이 될 수 있도록 회사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낸 이마트의 1등 DNA를 믿고, 이마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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