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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장관 출신 박민식 “나는 홍범도 동상 철거 반대했다” 토로

"국방부가 주도"

"군, 고지 점령하듯 철거 추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장군 순국 80주기 추모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동상 철거를 ‘적재적소 재배치’로 평가했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사실 나는 이전을 반대했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국민의 대다수가 반대했던 홍 장군 동상 철거 논란에서 발을 빼고 중도층 민심에 다가가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박 국민의힘 후보는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홍 장군 동상 철거와 관련해 “솔직히 말해서 나는 억울하다”며 “홍범도 동상을 육사에서 옮기면 우리 부 소관인 독립기념관으로 와야하는데 나는 '국민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반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해외 도피’ 논란의 당사자인 이종섭 호주 대사를 홍 장군 동상 철거를 주도한 인물로 지목했다. 그는 “나와 국방장관이 의견이 안 맞아서 티격태격했다”며 “(군의) 정무적 판단이 약했고 마치 고지 점령하듯이 답을 정해놓고 일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는 독립기념관 이전도 못하고 있는데 분란만 일으킨 셈이 됐다”며 "보훈부 입장에서는 무국적자인 홍 장군의 국적 회복을 추진하는 등 극진히 예우했는데 야당이 짠 철거 프레임만 각인된 것이 매우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 후보는 장관 시절 홍 장군 동상 철거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기본적으로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그런 분들을 더 잘 모시기 위한, 적재적소의 재배치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박 후보는 장관 시절 홍 장군에 대한 극진한 예우도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독립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대한 독립의 영웅 홍범도 장군님께서는 비록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시고 이역만리에서 순국하셨지만 장군님이 걸어온 길이 수많은 애국청년의 길이 됐다"면서 "깊은 존경과 추모"의 뜻을 거듭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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