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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할 때 '이 제품' 드시면 안돼요"…신장병 일으키는 '붉은 누룩' 식음료 대량 리콜

‘붉은 누룩’(紅?)이 포함된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건강보조식품들. 사진=NHK 홈페이지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붉은 누룩’(紅麹)을 섭취하고 신장병 등이 걸려 입원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 제품을 식품 원료로 사용한 기업만 50여 곳에 달해 보건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전날 “붉은 누룩 성분을 포함한 건강식품을 섭취한 사람 20명이 새롭게 입원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붉은 누룩을 먹고 입원한 환자 수는 총 26명으로 늘어났다.

피해가 커지면서 이를 공급받은 업체들도 관련 식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잇달아 진행 중이다.

붉은 누룩은 쌀 등 곡류 곰팡이의 일종인 홍국균을 번식시켜 만든 것으로 선명한 붉은색이 특징이다. 예전부터 다양한 식품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유된 ‘로바스틴’(Rosuvastatin)이란 성분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문제가 된 ‘홍국 콜레스테 헬프’라는 영양제. 사진=일본 고바야시제약 홈페이지 캡처


고바야시제약은 ‘붉은 누룩’ 원료를 자사의 영양제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 업체 등 52곳에 공급해 왔다. 이를 이용해 만든 식품이 술과 된장, 과자, 젓갈 등 종류도 다양하다.

다만 붉은 누룩균이 ‘시트리닌’(Citrinum)이라는 곰팡이 독소를 생성하는 경우도 있어 신장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NHK는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를 인용해 “유럽에서도 붉은 누룩 건강식품으로 인한 피해가 보고된 적 있다”며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에서는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바야시제약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소비자청은 고바야시제약에 성분 안전성을 재검증해 보고할 것을 명령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붉은 누룩에 다른 미생물이 혼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독성물질이 생합성된 과정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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