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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승진…"주주친화 정책 펼것"

■한미사이언스 오늘 주총

한미, 임종윤 형제 해임 이어 통합 쐐기

형제측 '재단 지분' 의결권 금지 가처분

2%대 접전에 소액주주 설득도 열 올려





OCI 그룹과 통합을 추진 중인 한미약품(128940) 그룹이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008930) 전략기획실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며 통합 행보에 쐐기를 박았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도 ‘임성기재단’ 등 한미그룹 우호지분에 대해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양측 지분차가 2%대로 접전을 보이며 막판 신경전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27일 한미약품 그룹은 임주현 사장을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한다고 밝혔다. 창업주 고(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녀인 임 부회장은 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인적자원개발 부서 등을 거쳤다. 임 전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회장은 전날 “임성기의 이름으로, 임성기의 뒤를 이을 승계자로 임주현 사장을 지명한다”고 승계자를 공식 지명한 바 있다.

한미약품 그룹은 OCI 그룹과의 통합을 놓고 송 회장과 딸 임주현 사장 및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임 부회장을 공식 후계자로 지명한 데 이어 승진 발령까지 내면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미약품 그룹은 최근 통합에 반대해 온 임종윤·종훈 형제를 각각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했다.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사진제공=한미약품


송 회장 측은 전날 법원의 결정과 국민연금의 지지 선언을 통해 경영권 분쟁에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태다. 수원지법은 “통합을 위한 신주발행에 절차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국민연금은 송 회장 측 사내이사 선임안에 ‘찬성 의견’을 각각 내렸다. 한미약품도 이날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부사장)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통합 다지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도 한미약품 그룹 우호지분인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에 대해 전날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재단들은 각각 한미사이언스 지분 4.9%, 3%를 보유하고 있다. 가처분 신청이 급박하게 진행된 만큼 법원 결정이 나오지 않아 주총 결의에는 영향은 미치지 않을 전망이지만 추후 법원 판단에 따라 결의가 번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측은 소액주주 설득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한미그룹은 이날 ‘자사주 매입·소각’ 등 공격적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중간배당 도입을 통한 주주 수익성 제고,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 등이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도 ‘주주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법원은 신주발행 등에 관한 이사진의 경영판단에 대해 주주총회에서 평가를 해야 한다고 했다” 며 “소액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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