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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일대일로', 동남아서 70조원 자금난 직면

취소된 프로젝트 규모만 210억弗

규모 축소되거나 진행 가능성 희박

中 경기 악화·상대국 부채 압박 커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중국의 숙원 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동남아시아에서 대규모 자금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동남아시아에서 24개 프로젝트에 770억 달러(약 104조 원)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이 가운데 520억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10억 달러 규모의 5개 프로젝트는 취소됐고 50억 달러 규모의 3개 프로젝트는 진행 가능성이 낮다. 진행 중에 있는 8개 프로젝트 중 2건은 규모가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대규모 프로젝트가 겪고 있는 재정적 부담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커지자 더 효율적이고 위험 요소가 적은 소규모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두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경제 여건이 악화된 점, 동남아시아 차입국들의 부채 부담이 커진 점 등이 정책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로 상대국과의 공동 번영을 약속했지만 무리한 인프라 투자가 계속되며 상대국들은 대규모 채무를 감당하게 됐다.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에서는 잠비아·우간다·케냐·가나·콩고민주공화국·에티오피아가, 중남미에서는 에콰도르·온두라스 등이 일대일로 사업에 따른 부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정책 전환에 영향이 크게 받거나 재조정될 가능성이 큰 프로젝트로 △말레이시아 동해안 철도 연결 사업 △태국-중국 고속철도 사업 △필리핀 국영 철도 비콜선과 민다나오 철도 사업 △미얀마 짜욱퓨 특별경제구역 심해항 사업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사업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 건설 사업 등을 꼽았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201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것으로, 중동·유럽·동남아·아프리카 등을 육상 및 해상으로 연결한다는 중국 중심의 경제권 구상이다. 중국은 이달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관련 예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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