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4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지난달 28일 송파구 본사에서 개최된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3년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은 1조 4430억 원, 당기순이익은 359억 원으로 코로나19 이후 첫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18억 원이다.
쌍용건설은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코로나 기간 증가했던 원가율이 국내 주택 및 건축의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크게 절감된 점을 꼽았다. 특히 국내외 현장과 본사 등의 노력에 힘입어 회사 전체 원가율을 약 5% 가량 절감했다. 현장과 본사의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 개선하고 전 직원이 이익 달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대형 건축현장의 도급비 증액 및 정산을 반영한 영향도 컸다. 공사비만 1조 6000억 원이 넘는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열'이 대표적이다. 2016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두바이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사 기간이 지연되면서 약 80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완공했다. 많은 설계 변경과 공사 기간 연장 여파로 공사비는 수주 당시 약 9000억 원에서 1조 6000억 원대로 증가했다.
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는 "글로벌세아 그룹 편입 이후 전 직원이 합심해 체질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 국내외에서 기존 강점 분야는 물론 신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수주와 품질 시공을 통해 수익내는 회사로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