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 첫날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김세영은 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통산 12승을 올린 김세영은 2020년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올해도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기록한 공동 3위였다.
이번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 플레이를 혼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열리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서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이 필수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출전 선수 64명이 16개 조별리그를 거쳐 각 조 1위가 16강전부터 녹아웃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 96명이 참가해 3라운드까지 스트로크 플레이 형식으로 열리고 상위 8명의 선수를 가려낸다. 동점자가 나오면 연장전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이후 이틀간 8명이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김세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L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3라운드까지는 안전하고 영리하게 치겠다. 매치 플레이에 진출한다면 그때 가서 전략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 코스는 그린의 굴곡이 심하다"면서도 "하지만 매치 플레이를 하게 되면 굴곡을 무시하고 오로지 핀이나 목표 지점만 노리고 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간 오전 7시 20분 현재 김세영이 단독 선두에 올랐고, 교포 선수 대니엘 강과 로즈 장(미국)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언더파 71타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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