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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장중 90달러선 육박…"연말 100달러 간다"

WTI 85달러선 돌파…6개월만

브렌트유 장중 90달러 육박해

중동 확전·공급부족 우려 고조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조치를 연장한 가운데 중동 확전 우려까지 더해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90달러선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올 여름 95달러선을 돌파한 후 연말까지 세 자릿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3% 오른 배럴당 85.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분 가격은 역시 0.48% 오른 배럴당 89.35달러로 장마감하며 약 6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89.9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가자지구 전쟁의 중동 확전 우려가 국제유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앞서 이스라에군이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들이 사망하자 이란은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에 이란이 지금까지 레바논·이라크·예멘 등의 무력 단체를 통해 ‘대리전’을 펼쳤던 것과 달리 자국 영토에서 직접 미사일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잠재적인 보복에 대응해 방공망을 강화하고 예비군을 소집한다”며 맞불을 놓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2분기까지 자발적 감산 조치를 연장한 데 따라 공급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계 원유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2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휘발유 비축량이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점도 유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세 자릿수로 재차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동과 러시아에서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등의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JP모건체이스는 브렌트유가 9월까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역시 이날 “브렌트유와 WTI 모두가 올 여름 95달러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연말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86달러, 81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와 도이체방크는 연말 브렌트유 가격을 각각 93달러, 88달러로 제시했다. 밥 요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전략가는 “강력한 여름 휘발유 수요와 중국 석유 수요 반등이 유가 100달러선을 지지하는 강력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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