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출 갈아타기’ 정책의 성과를 보고받은 뒤 실무를 담당한 박종혁(행시 62회·사진) 금융위원회 사무관의 이름을 직접 호명하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실무자에게 격려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생 토론회 2차 후속 조치 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금융위의 대환대출 서비스 정책 추진 현황을 보고받은 뒤 “대환대출 서비스로 1000조 원의 대출에서 은행의 이자 수입 16조 원이 어려운 소상공인·국민에게 이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박 사무관이 실무자로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같은 팀에서 많은 분이 애를 쓰셨겠지만 박 사무관에게 다시 한번 박수 한 번 쳐주자”고 제안했고 장내에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박 사무관은 현재 금융위 중소금융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윤 대통령의 지시로 박 사무관이 해외 유학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함께 격려했다. 김 위원장은 “사실 공무원 유학이라는 게 기수를 감안해서 보내기 때문에 도저히 유학을 갈 수 없는 기수인데 대통령께서 특별히 말씀하셔서 유학을 내년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박 사무관은 “공직자로서는 국민 실생활에 도움을 드리는 정책을 담당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더 많은 국민들께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지속 개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대출 갈아타기가 대출 조건에 대한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자연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는 효과를 만들어냈고 결국은 이자 수입이 금융권에서 국민에게 이전되는 아주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며 재차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박 사무관뿐 아니라 각 부처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로 업무 스타일이 바뀌고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많은 공무원이 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노동부에 고발당하지 않을까”라며 “그렇지만 고발하시라. 퇴임 후에 제가 처벌받겠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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