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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XBRL 교육'에 기업부담 줄었어요"

기업이 사용법 배워 직접 입력

연 비용 최소 5000만원 절감





금융 당국이 내년부터 확장성 경영 공시 언어(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공시 의무 대상을 자산 5000억 원 이상 기업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공시 담당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XBRL은 기업 재무 정보 등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 표준 전산 언어다. 금융 당국은 기업들이 XBRL 프로그램 사용법을 교육해 회계법인을 통하지 않고도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현대백화점·강원랜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상장사 4곳의 회계 담당자들은 직접 XBRL 작성 프로그램 입력법을 익혀 회계법인을 거치지 않고 공시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매년 XBRL을 공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회계법인을 통해 입력 시 최소 5000만 원이 들어가는 만큼 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XBRL은 기업 재무 정보를 전산 언어로 입력하는 체계를 말한다. XBRL을 이용하면 사업 보고서가 영문으로 자동 번역돼 외국인투자가들도 공시 즉시 기업의 재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기업들의 재무제표나 주석을 엑셀 등을 통해 쉽게 비교 분석할 수도 있다.



금감원은 XBRL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직접 작성기를 개발해 제공했다. 기업 담당자들을 직접 교육해 XBRL 공시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보다 앞서 XBRL 공시를 도입한 미국이나 유럽 등은 프로그램 사용이 복잡해 회계법인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매년 회계법인에 5000달러에서 1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금감원은 프로그램이 간편해 관련 지식이 없더라도 작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 당국은 내년부터 자산 5000억 원 이상 기업에 대해서도 XBRL 공시를 의무화하는 만큼 협회 등과 협력해 교육을 지속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공시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일반 공시와 기간이 겹쳐 촉박한 만큼 기업이 직접 입력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공시가 잘못되거나 지연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일반 공시 기간에는 마음이 급하고 시간에도 쫓기기 때문에 XBRL 공시는 마감 기간을 따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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