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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제2공장도 구마모토현에 건설…기시다 "정책 총동원"

■ '사무라이 반도체' 순항

"지역기업 성장·임금 향상 기대"

웨이 CEO "3500명 채용" 화답

日, 16조원대 반도체 예산 확보

일본통운, 5개지역에 물류 거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 제1공장 옆에 제2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칩 워(반도체 전쟁)’ 속에서 ‘사무라이 반도체’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은 TSMC 공장 건설 등 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아사히·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TSMC 일본 제1공장을 시찰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만나 제2공장도 제1공장과 같은 지역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에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사히는 “제2공장은 제1공장과 인접한 곳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6~7㎚(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2공장은 2027년 말 가동이 목표다.

일본 정부는 TSMC 제2공장에 최대 7320억 엔(약 6조 5300억 원)을 지원한다. 제1공장의 보조금을 더하면 총 1조 2080억 엔(약 10조 8000억 원)에 달한다. 2022년 4월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된 제1공장은 10~12월쯤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일본 전역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치는 프로젝트”라면서 “지역 기업의 성장과 임금 인상, 고용 확대에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웨이 CEO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1·2공장으로 3500명 이상의 고도로 숙련된 기술직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전문직 채용을 통해 고용을 늘리는 한편 지역 인재 육성에도 공헌해 구마모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며 “현지 기업과도 공고한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자국 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든 정책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30년간 지속된 수축 지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형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구마모토에서의 노력이 전국에 파급돼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현재 증시 상승을 이끄는 ‘사무라인 7’인 중 4곳(스크린홀딩스·어드반테스트·디스코·도쿄일렉트론)이 반도체 기업일 정도로 반도체 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에서 과열되고 있는 반도체 경쟁은 일본 정부의 공격적인 반도체 기업 지원을 부채질하고 있다. 앞서 이달 2일에는 자국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5900억 엔(약 5조 2600억 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 자금 1조 8537억 엔(약 16조 2000억 원)을 확보했다.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은 “반도체는 일본 산업은 물론 전 세계 산업의 기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차세대 반도체가 일본 산업 경쟁력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TSMC의 공장 확대 등 반도체 산업의 부활 조짐이 보이자 물류망 정비도 이뤄지고 있다. 이날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물류 기업인 일본통운은 일본 내 5개 지역에 반도체 물류 거점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올해 안에 가장 먼저 신설되는 곳이 TSMC와 라피더스가 각각 공장을 짓고 있는 규슈와 홋카이도다. 내년에는 혼슈 동북부 이와테현에 거점을 구축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닛케이는 “반도체 부자재인 웨이퍼와 공장 기계 보수에 필요한 부품 등을 보관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내 거점 면적은 올해 말 28만 ㎡로, 지난해 말보다 7배 늘게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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